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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퍼모델 변상익 “공대생이 슈퍼모델이 되기까지… 눈물 없이 들을 수 없죠”

[곽설림 기자/사진 이현무 기자] 간절하면 길이 열린다고 했는가. 2012 슈퍼모델 선발대회의 카파상을 수상한 변상익이 가진 무기는 간절함과 노력뿐이었다.

여타 다른 참가자처럼 모델학과나 연극영화과 출신도 아니었고 모델이라고는 과거 아는 형과 옷가게를 할 때 잠시 피팅을 했던 것 밖에 없던 그가 어떻게 총 참가자 2900명중 단 7명 안에 들는 쾌거를 이루었을까. 

“정말 저한테는 노력밖에 없었어요. 참가자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의 변상익을 돋보이게 한 것, 탑 7에 들게 한 것, 카파상을 수상하게 한 것 모두 피땀의 노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공대생인 그가 어쩌다 슈퍼모델이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일까. 모델이라는 직업은 꿈도 꿔보지 않은 공대생 변상익의 슈퍼모델 변신기에 귀를 기우려봤다.

아버지의 성화로 3수에서 들어간 공대, 정말 제 적성이 아니더라고요

변상익은 공대생이다. 흔히들 생각하는 공대생의 이미지는 슈퍼모델과는 전혀 다르다. ‘백조가 된 미운오리’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공학도인 아버지의 성화로 3수까지 하면서 공대에 입학했어요. 체대를 가고 싶었는데 ‘운동해서 뭐 먹고 살거냐’는 말씀 탓에 군말 없이 따랐어요. 하지만 입학하고 한 달 만에 내일이 아니다 싶더라고요”

학교를 그만두고 모델 일을 하겠다는 아들의 청청벽력같은 소리에 아버지는 모진소리를 일삼았다. 인연을 끊겠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헛소리하지 마라는 등 아들을 말렸다. 얼마나 험난한 길인지, 얼마나 상처를 받을지 당신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을 터.

“아버지의 반대가 가장 힘들었어요. 모델 일을 시작하고 모델센터 수료를 마쳤는데 아버지의 반대가 더욱 심해졌죠. 이후에 군대 다녀오면 다 믿어주신다고 해서 2주후에 바로 입대를 했어요. 제대 후 다시 말씀 드리니 아버지는 ‘하고 싶은데로 해라. 하지만 인정은 안한다’ 하셨어요. 그래서 아버지의 인정이 저에게 가장 고팠어요”



수상 후 무대에서 아버지를 봤을 때 정말 많이 울었죠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출전한 슈퍼모델 선발대회. 그에게는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무대였다. 그래서 더욱 기를 쓰고 연습에 매진했다. 참가자들 사이에서 상을 받고 싶어 날뛰는 참가자로 오인받기도 했다.

“아버지께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어요. 대회 중에 다큐멘터리 촬영을 했는데 아버지, 어머니 이야기로 펑펑 울었어요. 촬영도 까먹을 정도로 가슴이 아팠어요”

우연히 다큐멘터리를 본 아버지는 변상익의 무대를 찾았다. 그만큼 가슴아파하는 아들을 도저히 지켜만 볼 수는 없었던 탓이다.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하듯 변상익은 탑7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카파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 생긴 것이다. 

“상을 수상하고 MC이었던 신동엽 씨가 ‘여기 누구 오셨나요? 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부모님이 오셨던 것을 몰라서 우물쭈물 하고 있는 어머니가 손을 흔드시는게 보이고 아버지 모습을 봤어요. 왈칵 눈물이 쏟아졌어요. 아버지에게 인정받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후 아버지는 변상익의 가장 큰 조력자가 됐다. 아들의 일을 인정하고 도움에 두 팔을 걷어붙이기로 한 것이다. 자식을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했던 것처럼 그의 노력과 땀이 아버지의 철옹성 같은 마음을 무너뜨린 셈이다.

어렵게 이 자리에 오른 그는 앞으로 기대되는 유망주가 되기 위해 한발자국씩 내딛을 준비를 마치고 있다. 한 번에 톱스타가 되기보다 앞으로 천천히 한 계단씩 타고 올라가는 것이 그의 목표다.

“앞으로 내일이 더 기대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황무지에서 탄탄하게 쌓아올리는 중이니 top으로 가는 길이 힘들 수 있겠지만 포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 변상익, 기억해주세요”
(의상협찬: 멋남, 헤어&메이크업: 헤세드 HE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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