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CENTER


[인터뷰] 슈퍼모델 박기훈 “난생 처음 깔창 사용해봤죠”

[곽설림 기자/사진 이현무 기자] “어디서든 키가 작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었어요. 하지만 대회를 하면서 난생 처음으로 깔창이라는 것을 깔아봤어요. 함께 대회에 출전한 사람들이 키가 워낙에 컸거든요. 굴욕이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182cm의 큰 키에 깔창을 깔았다(?)고 고백하는 슈퍼모델 박기훈. 평범한 남성들이 이 일화를 안다면 돌을 던질 일이다. 하지만 키 하면 둘째가라 해도 서러운 재원들이 모인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박기훈은 작은 키에 속하는 편이었다. 

2012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한 호주에서 온 스물 두 살의 청년 박기훈. 그는 탑 7에 이름을 올렸고, 조아스상을 타는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남다른 매력과 끼를 보았고 인터뷰와 함께한 촬영에서도 그는 남자의 우직함과 위트를 함께 표현하는 남다른 재능을 선보여 주위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박기훈은 왜 호주에서 머나먼 한국까지 날아와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을까. 그의 슈퍼모델 지원기와 미래의 박기훈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슈퍼모델 대회, 지인의 반 협박(?)으로 서류를 넣었는데 덜컥 붙어버렸죠

7살 때부터 호주에서 살았던 그가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알 리가 만무했다. 모델일이 하고 싶어 모든 것을 버리고 한국으로 온지 2년 째.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황하고 있을 때 친했던 형이 이 대회를 권했다. 

“친한 형이 이 대회에 나가보라고 했어요. 모델 쪽일 을 하고 싶어 했는데 계속 일이 안 풀리게 되고 아는 사람도 없으니 계속 방황하고 있었거든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서류를 넣었는데 덜컥 붙어버렸어요.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진행됐어요. 지금 생각해도 어안이 벙벙할 따름 이예요”

얼떨결에 넣은 서류에서 합격하고 예선, 본선까지 올라갈 때도 그는 실감을 못했다고 전했다. 상을 받고서야 실감이 났단다. 

연극영화과, 모델학과 등 관련 학과에서 정규 교육을 받은 이들이 수두룩한 대회에서 그가 탑7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위축감에서 온 피나는 노력이었다. 백지상태에서 그렸던 그림이 오히려 명화가 된 셈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였죠. 대회의 존재 여부도 모를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다른 경쟁자들에게 물어봤어요. 생초보라는 마음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니 더욱 열심히 하게 된 거죠. 그렇게 지나간 4개월, 지금 생각하니 정말 빠르게 지나갔네요”

2013년, 슈퍼모델에서 배우가 되는 터닝 포인트

앞으로 그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모델만을 보고 경주마처럼 달려왔지만 대회를 통해 시야가 넓어지고 다양하게 접하게 되니 배우에도 욕심이 생긴 것이다. 

“처음에는 모델이라는 직업에만 국한되게 생각했어요. 대회를 통해 배우의 매력을 살짝 맛보게 됐어요. 제대로 된 연기자가 되어보고 싶어요”

슈퍼모델에서 배우의 길로 들어서는 지금 이 시점. 그는 어떤 꿈을 가지고 있을까. 

“예쁜 여배우와 뜨거운 사랑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cf도 찍어 보고 싶어요. 맥주cf. 제가 술을 좋아하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나 영화에서 작은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조조연, 주인공의 친구 정도. 연기와 배우, 현장을 경험 해보고 싶어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잡았던 탓에 그는 처음의 시작 단추를 잘 잠그게 됐다. 시작 단추처럼 앞으로도 잘 채워가길 기대한다. 
(의상협찬: 멋남, 헤어&메이크업: 헤세드 HESED)


원문보기 >